#60년생 #메디컬드라마 #공동제작 OOO이 온다
5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29일)까지 총 3번의 사흘 단위 연휴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불현듯 피부로 체감하는 날씨의 변화처럼 이번호는 어느새 우리 곁으로 찾아온 영화 &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보았습니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로 회자된 '90년생이 온다'라는 말을 전복하듯 극장가를 맹활약 중인 60년생 배우들과 꾸준히 진화하며 브라운관을 지켜온 메디컬 드라마,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K-콘텐츠의 공동제작기를 준비했어요. |
|
|
📝 목차
1. 극장가에서 활약하는 60년생 배우들
2. 메디컬 드라마의 변천사
3. 공동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려면? |
|
|
올해 극장가에는 N차 전성기를 맞이한 60년대생 배우들이 다시 우리를 찾아옵니다. 사생활 루머부터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기까지 굴곡진 삶을 견뎌내고 레전드로 자리한 그들의 영화는 무엇이 다를까요? |
|
|
🧥 키아누 리브스 (출생: 1964년 9월 2일) - <존 윅 4> 절찬 상영 중
4년 만에 돌아온 존 윅 시리즈가 4월의 극장가를 휩쓸었습니다. 1편 제작 당시 B급 액션영화로 여겨지며 주목받지 못했던 존 윅은 이제 전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액션 블록버스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관객 수 12만 명(1편)에서 시작해 28만 명(존 윅 - 리로드), 100만 명(존 윅 3: 파라벨룸)에 이어 130만 명을 넘는 계단식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존 윅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는 169분의 러닝타임 동안 380단어에 불과한 대사와 그보다 더 멋진 액션으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
|
|
🕵 양조위 (출생: 1962년 6월 27일) - <무명> 절찬 상영 중
지난 1월 중국 명절 춘절에 개봉해 대흥행을 거둔 스파이 액션 영화 <무명>이 4월 26일 국내 개봉했습니다. <무간도>에서 조폭의 언더커버로 일하는 경찰을 연기했던 양조위는 20년 만에 스파이로 잠입한 상하이 조직 요원을 연기했는데요. 양조위는 가난했던 유년 시절, 유가령을 향한 19년간의 순애보 등 역경을 딛고 세기말 홍콩 영화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장국영, 유덕화 등 동년배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던 과거와 달리, <무명>에서는 25살의 나이 차가 나는 왕이보와의 호흡이 이색적입니다. 후배 배우 왕이보를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은 수십 년간의 연기 생활에도 잃지 않은 올곧은 성품과 대배우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
|
|
🚗 빈 디젤 (출생: 1967년 7월 18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05.17 개봉
10번째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5월 17일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합니다. 2001년 1편부터 시리즈 내내 열연을 펼친 빈 디젤은 사랑하는 동료를 사고로 떠나보내고, 불화설을 겪으면서도 시리즈를 지켜냈습니다. 20여 년간 우리에게 짜릿한 질주를 선사한 '분노의 질주'가 이번에는 어떤 쾌감을 전할지 기대됩니다. |
🏍 톰 크루즈 (출생: 1962년 7월 3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07.14 북미개봉
작년 여름, <탑건: 매버릭>에서 CG와 대역 없이 전투기 고공비행을 직접 소화하며 5060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던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500회 이상의 스카이다이빙과 1만 3천 번이 넘는 바이크 점프를 해냈다고 합니다. ‘데드 레코닝’ 편은 26년간 이어져 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파트 1은 올해 7월, 파트 2는 내년 6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
|
|
(인터뷰) 양조위가 또 온다
양조위 배우의 작품을 국내 극장에서 볼 수 있게 한 장본인, 아니 회사가 있습니다. 26일 개봉한 신작 <무명>의 수입·배급을 담당한 콘텐츠판다 콘텐츠사업팀 정지은 사원에게 <무명>과 양조위 배우에 대해 들었습니다! |
|
|
🎬 <무명>의 수입과 배급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행사 중 하나는 양조위 배우의 내한이었습니다. 양조위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담긴 굿즈는 매진 행렬이었고, 오픈 토크에는 10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양조위 배우가 90년대 홍콩 영화를 사랑하던 이들에게는 물론, 90년대생들에게도 사랑받는 배우임을 느낄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양연화>와 <중경삼림>의 리마스터링이 극장에서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는 모습을 보며 양조위 배우의 독보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무명>이 극장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세대 불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양조위 배우의 영화이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판단에, <무명>의 수입과 배급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 MZ 세대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양조위 배우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요즘 아련하고 레트로한 홍콩 특유의 분위기가 ‘힙’의 대명사가 되면서, 옛 홍콩 콘텐츠를 찾는 MZ 세대들이 많은데요. 최근 재개봉한 <해피투게더>, <색, 계> 등 홍콩 영화들도 부가 콘텐츠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년 전 만들어진 홍콩 영화를 처음 관람하게 된 MZ 세대에게 양조위 배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레전드인 홍콩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양조위 배우의 이름만 알고 작품은 보지 못했던 이들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연기를 통해 새롭게 인식하고 SNS상에서 양조위 신드롬을 만들어 낸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 <화양연화>, <무간도> 등 20여 년 전 명작들과 다른 <무명>에서의 양조위 배우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양조위 배우는 과거 명작들에서도 묵직한 카리스마를 보여줬지만, <무명>에서는 더욱 깊어진 연기력과 눈빛을 통해 짜릿한 긴장감을 더하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입니다. <색, 계>에서 연기한 미스터 이가 스파이들의 표적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반대로 모두를 속이는 스파이 허 주임으로 분했다는 점이 양조위 배우의 매력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양조위 배우가 직접 소화해 낸 극 후반부의 고강도 액션신은 그가 누아르 장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강력한 관람 포인트입니다. 양조위 배우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보고 싶은 분들은 모두 극장에서 <무명>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
|
1999년 방송된 한의학 소재의 <허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하기도 한 <굿 닥터>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그린 <슬기로운 의사생활> |
|
|
메디컬 드라마가 다루는 이야기와 형식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
|
|
ⓒ (왼쪽부터) <닥터 차정숙>(JTBC), <낭만닥터 김사부 3>(SBS) |
|
|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역시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닥터 차정숙>은 4회 만에 수도권 기준 11.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해요. 이번 주 금요일(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도 있습니다. 바로 3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인데요. 최고 시청률 27.6%를 달성한 저력이 있는 흥행 IP로 많은 시청자들이 기다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
|
|
이처럼 수치적으로 본다면 ‘메디컬’ 드라마의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는 장르적 특색으로 ‘엣지’가 없으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닥터 차정숙>을 집필한 정여랑 작가는 “여러 과의 전문의들의 자문을 받아 의료진들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라며 의사라는 직업적 전문성을 담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인생 경험이 풍부한 주인공이 환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끼치는지, 또 어떻게 의사로 성장해 가는지에 중점을 뒀다”라며 의학 케이스 그 자체에 집중한 일반 메디컬 드라마와는 남다른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
|
|
이렇듯 의학이 ‘성장’이란 엣지 있는 키워드를 만난 건 기존의 의드와 다른 반응을 얻게 된 결정적인 차이였습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어떠한 난관을 마주쳐도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일어나는 차정숙의 모습에 스프라이트 샤워를 한 듯한 쾌감을 느끼고, 의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환자에 공감하는 모습에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
|
|
(인터뷰) 넥스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메디컬 소재
<닥터 차정숙>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한 스튜디오앤뉴 강유리 기획 PD에게 앞으로 시청자가 만나게 될 메디컬 드라마는 어떤 모습일지 엿볼 수 있는 답변들을 확인해 보시죠. |
|
|
👩⚕️ <닥터 차정숙>의 자문을 맡은 의료진이 있었나요? 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작품 속 캐릭터들이 소속된 대장항문외과, 간담췌외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자문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취재 당시 임신과 출산 후 늦은 나이에 레지던트 수련을 받은 분이 계셨어요. 어린 시절 병원 생활을 오래 하셨던 그분의 경험담을 토대로 건강을 잃은 경험이 있는 차정숙이라는 인물이 뒤늦게 의사가 되었을 때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따뜻한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 과거와 달라진 메디컬 드라마 기획/제작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초반의 의학 드라마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연애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어요. 그 다음으로 선악이 뚜렷한 유능한 의사들이 다루는 ‘의학 케이스’에 집중했고요. 그 이후로는 병원 내 ‘정치와 권력’에 대해서, 그리고 이제는 메디컬에 판타지를 더한 복합장르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흐름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닥터 차정숙>은 유행을 따라간 드라마가 아닙니다. 되려 장르적으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과 주변인들과의 관계성에 집중했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놓인 인물의 성장기를 경쾌하게 그리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코미디라는 장르적 매력을 덧입혔습니다.
🩺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메디컬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닥터 차정숙>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마음 편히 웃으며 시청할 수 있는 메디컬 드라마이니까요. 그리고 이 땅의 수많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차정숙의 도전과 용기에 공감하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 같습니다. 기획 PD로서 앞으로 진화할 의학 드라마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닥터 차정숙>을 기점으로 또 다른 시도와 기획이 담긴 작품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
|
아직 <닥터 차정숙>을 못 본 분들은 하이라이트 영상 보고 입덕해 보세요! ⓒ JTBC Drama |
|
|
문체부가 발표한 ‘2022년 해외 OTT 이용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최근 1년간 자국 영상 콘텐츠 다음으로 K-콘텐츠를 가장 많이 시청했다고 하죠. 최근에는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역대급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
|
“이것이 K-클라쓰…!” ⓒ 대한민국 No.1 직영 중고차 K car |
|
|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상의 결과물을 필요한 시점에 선보이기 위한 스튜디오들의 노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영상 콘텐츠는 다양한 롤을 지닌 사람들과 회사들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만큼 최근에는 ‘공동제작’ 형태로 작품에 참여하는 회사들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에 에디터 가구🪑가 영화,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PD님들을 통해 공동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
|
“케바케다”
(케바케와 사바사는 인생의 진리…) |
|
|
에디터가 취재한 PD분들 대부분이 ‘Case by Case’라고 답했지만, 공통적인 전제조건은 공동제작 계약서를 작성할 만큼 ‘작품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기획 단계, 캐스팅과 스탭을 구성해 촬영을 준비하는 프리프로덕션, 촬영에 돌입하는 프로덕션, 그리고 CG, 후시녹음, 색 보정 등 완성도를 높이는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하나의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수많은 미션들이 존재하기에 어떤 부분을 함께 했는지에 따라 공동제작의 범위는 광활합니다.
여기서 모든 케이스를 설명할 수는 없기에 몇 가지 사례를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
|
|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하진 않더라도 원작 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단순히 IP의 영상화 판권 세일즈에 그치지 않고, 공동제작 형태로 함께하기도 합니다. 웹툰, 웹소설, 중단편소설, 만화 등 화제성과 확장성을 겸비한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2차 저작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에 IP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
|
|
“촬영에 앞서 시나리오를 기획∙개발하는 단계에서 감독, 작가의 집필료, 취재를 위한 진행비 등 기획개발비가 필요하게 됩니다. 두 개 이상의 회사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감독/작가의 섭외, 예산 확보의 롤을 나누어 시나리오를 공동 기획개발하기도 합니다. |
|
|
“감독, 작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별도의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메인 제작사가 따로 있을 경우 감독님의 소속사는 공동제작의 형태로 함께 하기도 합니다.” |
|
|
“드라마의 경우 지상파 비지상파 TV를 비롯해 국내외 OTT 플랫폼 등 편성의 장이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화된 편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한 회사가 공동제작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기도 합니다.” |
|
|
“CG 비중이 높은 장르의 작품일 경우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VFX 회사의 컨설팅이 필요합니다. VFX 회사가 제작 과정 전반에 깊이 관여하면서 공동제작의 형태로 함께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
|
|
“메인 배우가 작품에 붙음으로써 뒤이어 투자, 편성이 이뤄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캐스팅이 큰 역할을 했다거나, 주연 배우 또는 그 소속사가 작품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공동제작 형태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
|
|
이외에도 작품마다 공동제작에 이름을 올리게 된 더 다양한 배경들이 있을 겁니다. 국내를 넘어 말 그대로 온 세상에 작품을 공개하는 시대가 온 만큼,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녹여내는 형태의 협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