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예능속편 #디플콘텐츠 다가오는 추석, 맛있는 음식들을 맛볼 생각에 신나지만 불어날 허리둘레가 두렵기도 합니다. 뱃살 말고 다른 것들을 확장하고 싶다면 이번 뉴스레터를 주목해 주세요. 세계를 강타한 시리즈 <무빙> 출연진들의 숨겨진 관계성 확장, 속편으로 흥행 IP를 확장하는 예능 프로그램, 디즈니+ 구독한 김에 취향 확장하기 좋은 콘텐츠까지! 여러분의 마음을 살찌우는 레터가 되길 바랍니다 😎 |
|
|
📝 목차
1. <무빙> 출연진의 관계성 확장
2. 속편, 시즌제, 리메이크로 확장하는 예능
3. 취향 확장을 위한 디즈니+ 추천 콘텐츠 |
|
|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한 <무빙>이 그간 K-콘텐츠에서 본 적 없는 역대급 서사와 액션으로 20부작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세계 전역에서 발생한 ‘무빙앓이’의 배경으로는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며 스토리를 이끄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손꼽힙니다. 최종화까지 모두 감상하고 “이제 이들을 더 볼 수 없는 것일까?”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일 텐데요,
이번 코너에서는 <무빙> 속 주요 인물들이 함께 등장했던 영화들을 소개하며, 관계성을 넓혀보았습니다.
⚠️아래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주행 이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
|
👬 연인 사이였던 학부모와 담임선생님
불쑥 정원고를 찾아온 이미현이 담임선생님에게 자신이 봉석의 어머니라는 걸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묻자, 최일환 선생님은 뇌세포를 풀가동, “봉석이 SNS에서 봤습니다..!”라며 고비를 넘겼죠.
긴장감 넘쳤던 이 장면, 일환쌤에겐 미현이 초면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실 한효주, 김희원 두 배우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연인으로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
|
|
좌측 코너에서 최일환 선생님을 확인하세요
ⓒ NEW |
|
|
김희원 배우는 당시 ‘이수’(한효주 분)의 연인 ‘우진’으로, ‘우진 93’ 역을 맡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매일 자고 나면 모습이 변하는 ‘우진’은 어느 날 김희원 배우의 모습으로 눈을 뜹니다. 극 중 ‘이수’는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볼 것이라며 밤을 새우고, 처음으로 외모가 변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었죠. 당시에는 일환쌤이 외모 초능력자였네요. |
|
|
친구로부터 “OO같이 생겨가지고 로맨티스트인 척을 한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던 ‘우진 93’
ⓒ NEW |
|
|
👨👨👧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두 사람
최일환 선생님은 희수가 태어나기 전부터 장주원의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무장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된 군인 중 한 명이 일환이 작전 중 주원에게 목숨을 빚지기 전에 둘은 절친 사이였습니다.
|
|
|
로맨스, 휴먼, 액션, 스릴러, 드라마를 모두 담은 <무빙>은 장르만 히어로
ⓒ NEW |
|
|
두 배우는 조은지 감독의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에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환상의 티키타카를 펼친 찐친으로 등장합니다. 한때 잘 나갔던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과 계약한 출판사 대표 ‘순모’(김희원)는 현의 전처 ‘미애’(오나라)와 비밀연애 중이었는데요, <무빙>에서 장주원이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살아왔다면, <장르만 로맨스>에서는 일환쌤이 비밀을 꼭꼭 숨겨야만 했었죠. |
|
|
🔱 고구려 시대 땐 충성을 다 바쳤건만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안기부 팀장 마상구(박병은), 휴민트들 사이에서 간첩을 걸러내는 ‘독수리 작전’ 실패로 인해 두식(조인성 분)과 악연이 있습니다. 이후 결국에는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을 일군 두식을 생포해 내고야 말죠.
|
|
|
애국가 부를 때 마다 생각날 듯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
|
앙숙이던 두 사람은 전생에 180도 다른 관계로, 외세로부터 안시성 성민들을 구하기 위해 피땀눈물을 함께 흘리던 사이였습니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전투를 담은 <안시성>에서 박병은 배우는 성주 ‘양만춘’(조인성)을 호위하는 환도수장 ‘풍’역을 맡았었죠. |
|
|
왼쪽 끝에서 성주를 호위하던 그가 욕을 박으며 총구를 겨눌 줄이야
ⓒ NEW |
|
|
🏫 교장선생님의 과거
수탐 능력자, 바로 교장선생님 조래혁(유승목)은 킁킁거림 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닭살을 돋게 만들었습니다. 안기부 민차장(문성근)의 오른팔로 신임을 얻어 정원고등학교 교장으로서 NTDP 를 전두지휘할 수 있었죠.
두 사람은 과거 함께 배를 타던 사이였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던 영화 <해무>에서 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는 무엇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선원 ‘경구’(유승목)을 비롯해 격양된 선원들을 말리느라 진땀을 흘리곤 했습니다.
|
|
|
“민차장, 나 말리지 마!” 남산에서는 상상도 못할 광경
ⓒ NEW |
|
|
이외에도 조인성, 양동근 배우가 함께 대학 생활을 했던 시트콤 <뉴 논스톱>, 한효주, 양동근 배우가 출연한 <반창꼬>, 류승룡, 유승목 배우가 출연한 <염력> 등 <무빙> 속 인물들이 한 작품에 출연했던 필모그래피는 더 있습니다.
하지만 에디터 가구는 미현과 두식이 안기부의 눈을 피해 저 멀리 히말라야로 떠났던 이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
|
속편이 속 편하거든요! 시즌제와 리메이크로 확장하는 예능 |
|
|
<뿅뿅 지구오락실>(에그이즈커밍), <서울/캐나다 체크인>(테오), 그리고 <스트릿우먼파이터>(CJ ENM)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시리즈물로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
|
|
예능은 그간 시리즈물 제작이 활발했던 드라마와 영화 못지않게 속편 전성시대를 열며 IP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만에 <강심장 리그>가 부활한 것처럼 말이죠.
속편의 인기, 무엇 때문일까요?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흥행 IP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속편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얻기에 용이하며, 흥행 가능성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합니다. 시청자들 역시 콘텐츠 홍수 속 ‘믿고 보는’ 예능을 선별하고 싶을 테고요. 밥 친구로 시청할 예능을 고르기 위해 여러 OTT에 접속하다가 결국은 늘 보던 예능을 재생하게 되는 건 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호에서는 히트작의 속편을 선보인 익명의 제작진과 함께 예능의 확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
|
속편 제작 시 가장 염두에 두는 건 무엇인가요? |
|
|
드라마, 영화와 마찬가지로 흥행작이 속편 제작의 기회를 얻습니다. 즉,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을 갖춘 프로그램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작을 선보이는 것보다 어느 정도 ‘안정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작진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순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지점도 생기는데요. 바로 ‘기시감’입니다. 시청자들이 이전에 봤던 장면을 새로운 시즌에서 또 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데자뷰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속편만의 새로움을 창조해 내야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
|
|
프로그램의 기존 양식을 '유지한다 vs 변화한다' |
|
|
프로그램의 성질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기존의 큰 스토리와 세계관은 가져가되 바꿀 수 있는 요소들은 최대한 변화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합니다. 즉, 큰 축은 고정해 두고, 그 주변의 설정들을 바꾸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해외에서 요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속편을 기획할 때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인물(출연자)이며, 다음은 나라(장소), 마지막으로 음식과 콘셉트 등이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속편을 제작할 때 가장 경계하는 건 ‘아, 이런 거 하겠구나’, ‘이런 그림이겠구나’하는 예측이 가는 지점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네임밸류라는 메리트를 십분 활용하는 동시에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
|
|
속편 제작과 달리 예능 리메이크는 드문데, 이유가 있나요? |
|
|
대성했던 프로그램은 해당 시대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대에 맞춰 리메이크를 하려면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능은 생물과 같아서 조금씩 진화를 하는데, 예전 작품을 다시 꺼내 현재의 문화, 도덕적 기준 등과 발걸음을 맞추는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제약이 있습니다. 속편을 비롯해 리메이크는 그 당시 제작진과 플랫폼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 큽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뿔뿔이 흩어져 버린 관계자를 한데 모으기엔 어려움이 생깁니다. 시청자분들은 리메이크라고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미 비슷한 결로 재탄생한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습니다. 최고의 화제작 ‘나는 솔로’ 역시 ‘짝’을 연출했던 PD가 맡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같은 점이 있다면, 새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려는 목적이겠죠. |
|
|
디즈니+ 붐이 왔다! 에디터's Pick 추천 콘텐츠 |
|
|
<무빙>은 20부작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디즈니+는 계속됩니다. 디즈니+는 <무빙>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며 새로운 기록들을 세웠는데요. 디즈니+ 앱 주간 이용자 수 추이는 <무빙> 공개 전주 대비 93%가 증가했고, 연령대별로는 30, 40대의 이용자 수가 각각 116%, 148% 증가했습니다. '디즈니+ 붐은 온다!'를 외치던 디즈니 팬들의 말이 실현된 것입니다.
혹시나 <무빙> 정주행을 끝낸 뒤 디즈니+에서 어떤 콘텐츠를 봐야 할지 헤매고 있을 구독자들을 위해 에디터들이 직접 본 유잼 콘텐츠를 소개할게요. 연휴 동안 각 잡고 정주행하거나 편하게 즐겨 보세요. 디즈니+와 의외의 합,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
|
|
#하이퍼리얼리즘 #식당판_위플래시 <더 베어>
특명 망해가는 식당을 살려라! <더 베어>는 최고급 레스토랑의 유명 셰프(제레미 앨런 화이트)가 죽은 형이 운영하던 싸구려 샌드위치 가게를 물려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중소형 레스토랑의 현실을 지독한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담아내며 요식업계의 <위플래시>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와 99%로 극강의 참신함을 자랑하는 2개 시즌의 평균 러닝타임은 30분입니다.
🪑 추천평: 유튜브 '장사의 신'을 보며 "회사 관두고 식당을 해볼까..?" 싶던 생각을 폐기 처분케 한 시리즈. 시카고 식당 주방 한가운데 들어온 것 같은, 놀라운 현장감의 향연을 느껴보세요. |
|
|
#스릴러 #실화 #실리콘밸리 <드롭아웃>
돈, 로맨스, 비극, 속임수의 완벽한 조합. <드롭아웃>은 그릇된 야망의 결과로 몰락한 실존 인물 엘리자베스 홈즈(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의 이야기입니다. 어리숙한 대학생,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 추락한 빈털터리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인물을 그려낸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8개 회차, 평균 러닝타임 50분의 시리즈.
🧘♂ 추천평: 성공을 향한 뒤틀린 열정의 형태를 보여준 시리즈. '딱 한 번의 성공이면 되는데...'라는 심경으로 응원하면서도, '어이 당신 그러면 안 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는. 실화라는 점이 놀라운 관전 포인트. |
|
|
#코미디 #수사극 #뉴욕 <아파트 이웃들이 수상해>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는 아마추어 탐정 삼인방의 코믹 수사극. 공통점이라곤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산다는 것, 그리고 범죄 실화에 푹 빠져 있다는 것밖에 없는 찰스(스티브 마틴), 올리버(마틴 쇼트), 메이블(셀레나 고메즈)이 하나로 뭉쳐 사건 해결에 나섭니다.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시즌마다 메릴 스트립, 폴 러드 등 점점 화려해지는 캐스팅 라인업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3개 시즌으로, 평균 러닝타임은 35분입니다.
🥬 추천평: 주인공들의 케미가 환상적이기도 환장하겠기도 한, 모든 인물이 의심스럽고도 사랑스러운, 웃기면서도 웃어버린 내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는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모순적인 콘텐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