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핑계고🐔 배우들의 사이드잡 세계

2024. 3. 3.

한 달에 세 번, NEW롭고 NEW익한 미디어 & 콘텐츠 소식을 소개합니다.

연기는 핑계고🐔 배우들의 사이드잡 세계

직장인 중 89%가 N잡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제 평생직장, 천직 같은 단어들은 옛말이 되었고, 사이드잡, 파이어족, N잡러와 같은 단어들이 더 친근한 시대입니다. 주체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셀프 빨래방에 도전한 방송 작가, 노동력 대비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단기 임대 호스트로 활동하는 직장인 등 동기도 분야도 다양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배우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연기 실력은 기본으로 탑재한 여러 배우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연출, 시나리오 등 유관 분야를 뛰어넘어 생경한 영역으로의 도전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파이어족, 부업, N잡의 검색률이 가장 높은 월요일입니다. 혹시 월요병에 사로잡혀 사이드잡을 찾아볼 계획이었다면 먼저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친근한 모습의 배우들이 어떻게 낯선 재능을 꽃피우게 되었는지, 그들의 사이드잡 도전기를 소개합니다.

🖊️ 필진 박정민

누군가의 팬으로서 최애가 걸어주는 모닝콜은 상상해 봤어도 아침에 보내오는 메일은 상상해 본 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이 어려운 걸 박정민 배우가 해냅니다. 연기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산문집을 쓰고 서점을 운영하며 프로 N잡러의 길을 걸어온 박정민 배우의 새로운 부업은 바로 뉴스레터입니다.

박정민 배우는 1월부터 김소연 시인과 함께 문학동네에서 발행하는 <우리는 시를 사랑해> 뉴스레터의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레터를 구독하면 2주에 한 번씩 'FROM 박정민'의 메일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시에 대한 솔직한 감상 끝에 현실 웃음을 유발하는 추신까지 읽고 나면, 시에 대한 관심이 솟아납니다.

박정민 필진의 추천 시집

📕임유영 시인의 『오믈렛』

📗이문재 시인의 『지금 여기가 맨 앞』

📘김이듬 시인의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문보영 시인의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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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박신양

지난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신양 배우는 '10년 차 화가 박신양'으로 변신해 새로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박신양 화가는 러시아 유학 시절 만난 친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그림을 시작해 130여 점의 작품을 담은 첫 개인전을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화가로 전향 후 그림을 통해 충분히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본업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술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박신양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은 관계자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

전시 <박신양 : 제4의 벽>

4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경기도 평택시 엠엠아트센터에서
성인 12,000원, 청소년 7,000원

도서 <제4의 벽> (민음사, 19,000원)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 박신양과 철학자 김동훈의 그림 이야기. 화가 박신양의 그림 130점과 그의 러시아 유학 시절부터 화가로 변신하기까지 고통스럽고 솔직한 고백을 담은 책.

🎸 베이시스트 주종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만분의 일초>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눈도장을 찍은 주종혁 배우는 실력자 베이시스트입니다. 주종혁 배우가 속한 밴드 'Unhobby'는 오랜 친구 사이인 김진형, 박성준, 유의태, 이재원, 이제연, 임투철 배우들과 모여서 만든 밴드인데요. 틈틈이 합주 연습에 매진해 온 Unhobby는 지난 1월 서울의 공연장에서 첫 공연을 치렀습니다. 또한, 공연 수익금을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기부하며 의미도 더했습니다.

주종혁 배우는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취미로만 그치지 않도록 크루들과 다방면의 예술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Unhobby 라이브 공연 영상 ⓒ 리씨네

🪑 가구 브랜드 대표 이천희

12년 차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의 대표인 이천희 배우는 일찍이 사이드잡으로 성공한 대표 사례입니다. 군대에서 관물대를 만들게 된 것을 계기로, 건축 설계를 전공한 동생과 함께 지금까지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천희 배우는 몇 년 전 인터뷰에서 '내가 하는 브랜드, 사업체이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걸 끝까지 지켜나가면 탄탄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가구 브랜드 운영에 대한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외화 번역가 조상구

데뷔 후 무명의 긴 터널을 사이드잡으로 버텨온 배우도 있습니다. 조상구 배우는 데뷔 후 드라마 <야인시대>의 시라소니를 연기하기 전까지 19년간 외화 번역가로 활동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시작했지만 종래에는 영화 <타이타닉>, <레옹>, <맨 인 블랙> 등 유명 외화 1,400여 편의 자막을 담당하며 다작을 자랑하는 외화 번역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는 경상남도 진주에서 닭칼국수 식당을 운영하며 제2의 사이드잡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 아르바이트생 최강희

최강희 배우는 최근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휴식기 동안 고깃집 설거지,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연기자 외 다른 직업에 대한 적성과 재능, 이를 통한 생활력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환경미화원, 야쿠르트 배달 등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